20191230 저녁 8시쯤 K 학습지의 선생님과 통화를 했다. 월 회비, 수업시간, 교재에 대한 설명 등을 내가 미리 들었다. 학습지가 생소한 엄마에겐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일들을 줄여드리기 위함이다. 내가 엄마에게 알려드려야 할 것들 1 학습지쌤의 이름과 휴대폰 번호 2 미리 받아놓은 수업 가능한 날짜 3개 (이 중 한가지를 엄마가 고르면 된다) 3 월회비 액수와 1회 수업 시간에 대한 정보 "좀전에 학습지 선생님이랑 통화했어. 이름이랑 휴대폰 번호 불러줄게." "......." "엄마? 지금 내 말 듣고 있어?" "가만 있어 봐. 지금 연필을 찾고 있어." (연필을 찾는다고 내게 말을 하시면 되는데 ㅋㅋ) "선샘님 이름이 김 은 정(가명)" "뭐? 김 정 뭐라고?" "아니, 김! 은! 정!" "이름..
20191229
20191228 요즘 엄마가 일기를 꾸준히 쓰지 않는 것 같다. 10월 한달은 단풍구경 가느라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11월, 12월 몇 번이나 쓰셨는지 알 길이 없다. 게다가 내 전화를 자꾸 피하신다. 늘 바쁘다고 하시지만, 진짜 바빠서라기보다는 내 전화를 피할 구실을 찾는 듯 느껴진다. 약을 먹는다, 커피를 마신다, 그냥 바쁘다 등이 엄마의 바쁜 이유들이다. 아침에 엄마에게 권해드릴 영어학습지 얘길 해보려고 전화를 했다. 커피를 마시고 있어서 바쁘다고 하신다. "어제 일기는?" "안썼어." "그저께는?" "독후감 썼어." "무슨 얘기 썼는데?" "기억 안 나." "지금 잠깐 일기장 보고 얘기해주면 안 돼?" "이따 밤에 얘기해 줄게." 밤 10시 40분경에 진짜 전화가 왔다. 중1 교과서속 수필..
20191227 엄지와 검지로 피크를 집고 줄의 장력을 이겨내면서 피킹을 해야 한다. 팔에는 힘을 빼되 두 손가락에만 힘을 주어 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팔 전체에 힘이 들어가곤 했다. 배운 건데도 제대로 연습해두지 않으니 이렇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그런 상태로도 연주를 해낸 내 자신을 칭찬해 줘야지. 내가 나를 혼내면 잘하지 못한 나는 설 자리가 없게 된다. 또 잘 안 된다고 포기했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지도 모른다. 뮤트가 엉망이면 어때서? 피크를 제대로 못 잡으면 어때서? 나는 데파페페가 아니니까. 나는 아직 많이 서투니까.
20191224 도스토예프스키의 '아저씨의 꿈'을 다시 요약해 보았다. 지난번엔 각 장의 줄거리 중심으로 요약해본 거라면, 이번엔 작가의 의도나 인물들의 캐릭터를 분석해보고 싶었다. 엄마의 전화를 받느라 4장까지 밖에 못했다. 내일 이어서~^^ 1장 이 소설은 '마리아 알렉산드로브나 모스깔료바는 모르다소프시에서 물론 첫손에 꼽히는 귀부인이고~~'의 문장으로 시작된다. '나는 알렉산드로브나에게 다소 호감을 갖고 있다.' (14쪽) '알렉산드로브나 가족이 겪은 이야기는 완전하고 주목할만한 이야기이며, 작가로서 수고할만한 가치가 있는 유혹적인 테마이다.'(15쪽) 1章의 9쪽 중 4쪽이 알렉산드로브나에 대한 이야기, 남편 마뜨베이치와 딸 지나는 1쪽 내외~ : 알렉산드로브나에게 많은 비중을 둔 듯한 암시. 2..
20191223 에어로빅 반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는 자리였다. 한 회원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노래 한 곡을 하겠다고 말했다. 나와 2년간 경기민요를 같이 배웠던 회원이기도 하다. '한평생 허덕이면서 남은 것이 그 무엇인가'로 시작하는 노랫가락을 부르기 시작했다. 갑자기 종장 가사를 잊으신 건지, 아니면 자연스럽게 나를 시키고 싶었던 것인지 불쑥 내게 가사를 물어본다. 기억이 안 나서 모르겠다고 했더니, 다시 처음부터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를 마친 어르신은, "내가 했으니 ○○씨도 한 곡 해야지." "전 안해요~^^" 내가 괜히 한 번 빼는 거라고 생각하거나 한번 더 말하면 할 거라고 생각했는지 다시 시킨다. 권하는 게 아니라 대놓고 시켰다. "그래도 해. 이럴 때 한 곡 해야지." 나는 할 맘이 전혀 ..
20191222 이번달 독서모임이 기타발표회와 겹쳐서 참석할 수가 없다. 미리 책을 읽고 장( 章)별로 내용을 요약해 보았다. 매끄럽지 않다. 내가 기억하기 쉽게, 책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메모하듯 썼기 때문이다. 아래의 메모를 보고 인물들에 대해 생각해 봐야겠다. -도스또예프스키- 1장 *알렉산드로브나 : 정치력, 영향력이 강함. 다른 귀부인들의 어지간한 중상모략에도 끄떡없음. *마뜨베이치: 알렉산드로브나의 남편. 직장에서 잘리고나자 아내에게서도 쫓겨나 농장관리인이 됨. 알렉산드로브나는 마뜨베이치를 '얼간이'라고 부르고, 아내의 기세에 눌릴 때면 마뜨베이치는 아내를 '어머니' 라고 부르기도 함. *지나: 위 부부같지 않은 부부의 외동딸(뒷장에 2년 전에 남동생 죽었다는 얘기가 나옴). 나이 23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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