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9GC클럽에 신청했다. GC클럽은 개인브랜딩을 위한 SNS 활용 루틴 형성 커뮤니티다. 그 첫 글로 나는 '나를 알리는 글'을 써보았다. [1주_루틴 _ 나를알리기] -자기소개 *팔순의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효녀가 되려했던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집에선 제가 효녀로 불리고 있습니다. ^^ 까칠한 내 아버지 비위 맞추면서, 큰동서 시집살이 하면서, 풀빵도 굽고, 돼지도 치고, 하숙도 하고, 열심히 살아온 내 엄마, 종달이(수평어 이름)! 여섯 딸의 육아, 교육, 취업, 결혼, 출산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자신이 생각하는 친정엄마로서의 역할을 다했고, 모두가 떠난 집에서 아버지와의 삶을 지켜가고 계시는데도 저는 그 평온해 보이는 노년의 삶이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종달이가 엄마로서의 삶이 전부가 ..
20190108 티스토리 창을 열면 날마다 인사말이 바뀐다. 오늘은 티스토리 창을 열자 ' 솔초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고 적힌 큰 글씨가 들어왔다. 무심코 인삿말을 흘려 읽어서 다른 날에 어떤 말이 있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이 인삿말이 올 한 해 동안 계속된다면 안녕하세요의 365가지 버전을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늘 일기를 쓰기에 급급했는데, 오늘은 이 글이 눈에 들어온다. 아침부터 남의 얘기를 듣고, 듣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또 듣는 진빠지는 하루를 보낸 내게 이 문장이, 글자들이 '너 괜찮냐'고 안부를 묻는 것만 같았다. 이름 을 불러준다는 건 이런 힘이 있구나. 흔해빠져서, 너무 자주 들어서, 영혼없늘 말처럼 들리던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가 나를 살린 날!
20190117 알바 둘쨋날, 아직 나는 잘하고 있다.^^
20190106 먹고 사는 데 현재는 별 지장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 일을 하겠다고 나서면 그건 사치일까? 일자리가 더 절실한 사람의 기회를 뺐는 것일까? 나는 지난 도서관 알바 때도, 오늘 시작한 알바를 할 때에도 '굳이 안 해도 되는데 왜 하느냐'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들었다.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일을 한다고 하면 왜 일을 하냐는 반응이 더 많았다. 내가 사는 아파트의 가격이 뛰어서, 남편이 잘 벌어서, 지금은 아이를 더 돌봐야 하니까 등 내가 집에 있어도 되는 이유들은 너무 많았다. 내 생각은 다르다. 내가 일을 하는 데에 누군가의 동의나 이해가 필요하댜면 무엇보다 나 자신이고, 필요하다면 같이 사는 가족일 것이다. 주변의 얘기들을 들으니 좀 답답했다.
20200105 내일부터 다시 한 달간 알바를 하게 된다. ^^ 지난 5개월 10일 간의 도서관 근무처럼 이번에도 처음 해보는 일이다. 고용주가 기존 직원의 시급에 맞춰주겠다는 걸 나는 한 달간은 최저 시급에 맞춰 달라고 요청을 했다. 이 곳에서 내가 해낸 일들이 나 스스로에게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한 달 후 그만 둘 생각이다. 이 일이 싫다거나 다른 일이 생길 예정이어서는 결코 아니다. 이 곳에 피해를 주고싶지 않기 때문이고, 나 자신에게 좀 더 엄격해지고 싶기 때문이다. 다행히 나의 이런 생각에 고용주는 공감해 주었다. 임금을 적게 달라고 말하는 나같은 알바생이 있을까? ^^ 두 번째 달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게 될 것 같다.
20200104 "답은 없는데 길은 있어. 그래서 계속(기타학원을) 다녀." ' 지도도 힌트도 없지만 하고 싶어서, 지금은 포기할 수가 없어서 계속하게 돼.'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계속 한다 해도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고, 기타를 계속 하게 될 지도 불투명하지만, 그렇다고 해보지도 않고 외면한다면 후회하게 될 것 같아.' 라고 말하는 것처럼도 들렸다. 50년을 살고 보니 그렇다. 16살에 가슴 뛰는 일이 생긴 걸로 이미 축하받을 일이다. 당장의 공부에 진로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를 계산해 본다한들 그 계산이 100년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한다.
20200103
20200101 엄마의 영어 학습지 첫 날. 학습지 선생님은 엄마가 알파벳 쓰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보내 주었다. 엄마의 일기책 제목에 있던 알파벳 B를 쓰고 있는 모습이다. B는 1자를 쓰고 그 옆에 3자처럼 쓰면 된다고, 엄마가 학습지 선생님한테 말했다고 학습지 선생님이 톡으로 전해주었 다. 1과 3이 만나면 대문자 B가 된다. 엄마만의 기억법이다. 오늘 나는 전화로 엄마의 설명만을 듣고 몇개의 철자를 알아 맞혔다. 1. 넷째 형부가 준 수건에 인쇄된 홈페이지 주소 "M이 뒤집어진 거 3개, MOUU, 그리고 점, CO, 그리고 점, KR" :WWW.MOUU(?).CO.KR (MOUU가 뭔지는 모르겠다.) 2. 엄마 일기책의 제목 '김정자와 하숙생 BB' "BB" 3. 전화번호의 약자 "T, 그리고..
20191231 오늘 근무를 끝으로 나는 다시 전업주부로 돌아간다. 5개월 10일,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시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시간이다. 잠시 후 7시에 문을 닫고 내가 갖고 있는 도서관 열쇠를 도서반납함에 넣으면 나의 업무는 끝이다. 시급 10300원을 받아서, 도카니셰방에서 나오는 책들을 바로 찾아볼 수 있어서, 쫑알이 또래의 중딩들을 좀더 이해할 수 있던 시간이어서 여기가 좋았다. 명함이 사라지면서 사회적인 나는 죽었다고 생각하고 살던 나를 겨우 살려낸 고마운 일터, 세곡 봄도서관! 이제 안녕이네♡
- Total
- Today
- Yesterday
- 그림
- 구몬쌤
- 초한가
- 노래
- 아카바 유지
- 주부학교
- 필사
- 독서모임
- 입문코디교육
- 보르헤스
- 엄마
- 아저씨의 꿈
- 도스토예프스키
- 한의원에서 일하기
- 알바
- 한의원
- GC클럽
- 82년생 김지영
- 도서관
- 서도민요
- 가객
- 사서
- 댓글
- 일기
- 0초사고
- 학습지
- 한의원에서 알하기
- 냉이주먹밥
- 구몬영어
- 수심가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