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9 브런치에도 올리고 있는 노래 일기에 어떤 분이 댓글을 달았다. 그분의 댓글 내용 중에는 ‘노래를 연습하고 사랑하는 분의 좋은 글을 알게 되고 읽게 되어 감사하다.’는 표현이 있다. 나의 일기가 그렇게 읽혔다는 건 다행이고 기쁜 마음이지만, 이런 말을 들을 만하게 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며칠 전, 글쓰기에 대해 내게 얘기하던 지인이 보내준 카톡에는 이런 글이 있다. 「(중략) 나는 남들이 내가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나를 모를 리 없다고 믿는 편입니다. 감출래야 감출 수 없는 것들이었음을 글을 쓰면서 더 알게 됩니다. 글을 쓰고 나면 남들이 알려줍니다. (중략) 글을 쓰기 전에도, 남들은 이미 나의 행동과 말속에서 자기 가치관대로 깊이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점점 알게 됩니다. ..
20190513 예순 번째 노래 일기에 김○○님이 댓글을 달았다. 전에 가끔씩 달곤 하던 서○○○님은 닉네임을 썼는데, 이 분은 실명과 휴대폰 번호까지 남겼다. 댓글 내용만 봐도 서도민요를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는 느낌이 왔다. 난봉가 배우기의 어려움에 대해 구구절절 써 놓은 예순 번째 노래 일기 속 상황이 자신의 경험과도 겹쳤는지 댓글의 반이 난봉가 얘기다. 반가운 마음에 휴대폰 번호를 내 폰에 저장해 두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저장을 하고 나니 카톡 친구에도 이름이 뜬다. 이름을 보고 짐작은 했지만 프로필 사진을 보니 음, 남자분이다. 조금 연배가 있어 보이시는... 잠시 망설여졌다. 톡을 하든 전화를 하든 결국은 서도민요 얘기를 할 것인데도, 같이 배우는 사람이 없는 내게 동지가 되어줄 수도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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