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1 신간도서 정리를 돕던 3학년 여학생의 이야기. '저희 집이 좀 가부장적이거든요. 영화(82년생 김지영)에서처럼 남자들은 소파에 앉아 있고~ 저도 가면 설거지하고 그랬어요. :16살 여자아이와 50살 먹은 내가 명절에 댸한 공통의 기억이 있다. 이건 내 언니나 엄마의 기억이기도 한데... 엄마는 명절 때 여기저기 아파요. 전 부치다가 코피 난 적도 있고... 우리 아빠는요 평소엔 괜찮은 아빤데 명절땐 달라져요. : 명절은 가정파괴범이다. ...저는 제 미래의 모습이 저럴까 봐 우울해요.' : 미래가 저런 모습이라다면 결혼도 출산도 두려워질 것 같다.

20191110 간식을 사러 매점을 가니 팝콘 외엔 엄마가 드실 만한 게 없다. 나초처럼 바삭(엄마에겐 딱딱)거리거나, 버터구이 오징어처럼 쫄깃(엄마에겐 질겅) 거리거나, 핫도그나 피자처럼 쫀득거리거나.... 같이 먹으려니 살 게 없다. 엄마를 위해 과육이 씹히는 쥬스 한 병만 산다. 극장 매점의 메뉴는 자주 찾는 연령층의 취향만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외부음식 반입금지'라고 쓸 거면 외부 음식을 가져올 생각이 안 들게끔 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가 좋지 않은 어르신들도 고를 수 있는 메뉴가 한두 가지쯤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다음 시간대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들어오시는 어르신들 일행을 여럿 만났다. 그 중 한 분은 자리를 못 찾겠다면서 내게 티켓을 보여주셨다. "안내..
20191029 처음 책으로 읽었을 때, 지영의 '딴 사람 되기'는 통쾌했다. 내가 참느라 하지 못했던 걸 대신 말해주는 것 같아 좋았다. 더하거나 뺄 것도 없이 딱 내 얘기고 경험이었다. 영화는 남편과 친정엄마만 바꾸면 거의 내 일기장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공통점이 많다. 취업, 결혼, 출산, 경력단절, 직장복귀에 이르는 과정과 에피소드들도 비슷해서 2019년 현재의 이야기임에도 나는 타임머신을 탄 것 같았다. 몇 년 전 책으로 읽었을 때와는 달리, 영화로 보면서는 지영의 '딴사람 되기'에 궁금함이 생겼다. 왜 자기 목소리로 얘기하지 않고 친정엄마, 죽은 선배 언니, 할머니의 목소리를 빌어 지 속마음을 얘기하고 있는 걸까 하고. 용기가 없어서? 내 목소리는 아무도 들어주지 않아서? 말해도 소용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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