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4 눈이 왔어.
20200203
20200130 밤 11시 17분, 졸음은 쏟아자는데 아직 세탁기가 끝나려면 멀었다. 종일 쌓인 설거지 거리는 그대로이고, 낮에 미처 버리지 못한 재활용 쓰레기, 음식쓰레기로 세탁실이 꽉 찼다. 아이 없이 혼자 일할 땐 내 생각만하면 됐는데, 전업주부일 때의 가사노동 거의 그대로 짊어진 채 일을 한다는 건, 계속한다는 건 너무 가혹한 일 같다. 언제 그만두나 한번 볼까? 누가 나를 시험해보는 느낌이다. 일만 해도 된다면, 집안 일이나 아이문제를 누가 대신 살펴준다면, 아니 1/3이라도 같이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졸립다..
20200128 어머니의 기억 속에서는 이미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한 해 한 해 기억을 더듬어보면 설, 추석 20년여간 40여 가지의 명절 스토리가 떠오른다. 잘하려 애쓴 시기도 있었고, 견딘 시기도 있었으며, 탈출할 생각도 했었다. 어느 쪽이든 시간이 아깝고 허무했다. 내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명절을 내 정성과 노력을 담아 치러야 했으니까. 지난 2018년 설 연휴 마지막 날, 나는 사고를 쳤다. 가족들과는 나누지 못한 나의 명절 이야기를 오마이뉴스에 투고한 것이다. 내가 보낸 글의 제목을 기자가 '명절 노예 20년, 이번 추석엔 바꿀 겁니다'라는 제목으로 바꾸어 실었고, 실명으로 글이 실렸다가 내가 곤란해질 수도 있다면서 가명을 권했다. ^^ 그 무렵 읽었던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제목인 '댈러웨..
202001125 설 저녁~^^ 내 엄마가 내 아이에게 휴대폰 사용법을 배우고 계신다. 엄마의 입에서 네이버, 갤러리, 문자 보내기 등의 단어가 나온다. 문자 보내는 법을 물어보신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물으신 적이 있다. 나뿐 아니라 형부에게도 물어보셨다고 들었다. 한 번에 안 되어도 좋다. 아래의 캡처처럼 내게 연습을 하시다가 드디어 대학생 여자 조카에게 4개의 문자를 보냈다. 그중엔 물론 오타도 있지만 '할머니 문자 한다라는 문장과 하트 모양, 조카의 이름이 들어있다. 언제 답장을 받을 지 알 수 없는 문자를 엄마에게 보내 놓고 기다린다. 엄마가 내 이름만 써서 보내도 무안하지 않게 나도 딱 두 글자만. '엄마'라고.
201001123
20200122 긴 글을 썼지만 여기에는 쓰지 못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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