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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일기

요약해 본 날

솔초 2019. 12. 22. 23:50

20191222

이번달 독서모임이 기타발표회와 겹쳐서 참석할 수가 없다.
미리 책을 읽고 장( 章)별로 내용을 요약해 보았다. 매끄럽지 않다. 내가 기억하기 쉽게, 책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메모하듯 썼기 때문이다.
아래의 메모를 보고 인물들에 대해 생각해 봐야겠다.

<아저씨의 꿈> -도스또예프스키-
1장
<주요인물의 성격 소개1>
*알렉산드로브나 : 정치력, 영향력이 강함. 다른 귀부인들의 어지간한 중상모략에도 끄떡없음.
*마뜨베이치: 알렉산드로브나의 남편. 직장에서 잘리고나자 아내에게서도 쫓겨나 농장관리인이 됨.
알렉산드로브나는 마뜨베이치를 '얼간이'라고 부르고, 아내의 기세에 눌릴 때면 마뜨베이치는 아내를 '어머니' 라고 부르기도 함.
*지나: 위 부부같지 않은 부부의 외동딸(뒷장에 2년 전에 남동생 죽었다는 얘기가 나옴). 나이 23세. 교육을 많이 받은 미인.
2년 전, 도시를 떠들썩하게 만든 스캔들의 주인공 . 지나칠 정도로 교만함(하지만 읽다보면 뭐가 교만하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음. 솔직함. 15장 가면 교만하다는 말이 이해 됨.^^)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반지를 끼고 있음.
*모즈글랴꼬프: 지나에게 청혼한 25세 젊은이. 진보적인 사상의 소유자(그런데 어디가 진보적이라는 것인지 잘 안 느껴짐) 머리가 비었고, 말이 많고, 경솔함. (내가 볼 땐 귀도 얇음)그래도 농노 150명 갖고 있음.

2장
<주요인물들 소개2>
*K공작: 바스러질 것 같은 그리 늙지않은 노인. 의치, 의족, 의안, 가짜수염, 머리가 돌았다 등 괴소문을 다량 보유.(나중에 모두 사실로 밝혀짐).
6,7년 전 모르다소프 시에 거주한 적이 있어서 이곳 귀부인들과 친분이 있으며, 아직까지도 이 도시의 대세남임.
가진 재산 다 털릴 즈음 친척할매의 유산을 상속 받고 4천명의 농노를 가진 지주가 됨. 모르다소프 시의 시장까지 찾아가 만날 정도로 먹어주는 인물임.
*마뜨베예브나:K공작 매니저(?).
공작을 아기 다루듯 씻기고, 명령하고, 늘 동행한다고 나오는데, 실제로 등장하지는 않음.
알렉산드로브나는 '야수같은 여자'라고 표현함.

3장
<공작바라기, 알렉산드로브나>
알렉산드로브나의 집에 머물게 된 K공작은 분장을 하느라 아직 등장하지 못함. 귀부인 만나기 전에 분장만 5시간 한다고 함.
알렉산드로브나와 모즈글랴꼬프의 화기애애한 대화가 이어진다. 모즈글랴꼬프가 공작을 자기 집으로 데려온 게 몹시 흐믓한 알렉산드로브나는 그의 얘기를 흐믓하게 경청함.(K공작의 매니저인 마뜨베예브나가 모스크바 간 사이 수도원에 가다가 마차사고가 난 걸 모즈글랴꼬프가 도와 이집으로 데려옴)
가정부 빼뜨로브나 등장함. (모녀의 대화를 엿듣고 나중에 모즈글랴꼬프가 지나 모녀의 대화를 엿들을 수 있게 도와준다.)
*알렉산드로브나의 단면들
-공작은 귀족의 소중한 파편이다.
-귀족은 오두막에 살아도 궁전에 있는 듯 품위가 있다
- 원수지간 '안나'에 대해 뒷담화 푸지게 해놓고 안한 척하는 뻔뻔함이 있음.
-지난 6,7년 간을 가슴이 무너질 듯한 기다림으로 K공작을 기다렸다고 함. 자신은 K공작의 지도자이자 누이, 어머니라고 말함.

4장
<K공작에 대한 묘사와 결혼이야기 >
K공작의 겉모습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가 이어짐.
정신없는 척, 취한 척 상대를 엿먹이는 대사를 날림.
(알렉산드로브나와 원수지간인 안나의 집인줄 알았다고 말함/알렉산드로브나에게서 애정과 그리움을 담은 말을 실컷 듣고 나서는 남편이 있었느냐며 괴상하다고 말함)
상연되지 않은 작품을 쓴 적이 있고, 아이디어를 적어두기 위해 대화 도중 사라지기도 함.
알렉산드로브나는 그 야수같은 여자(마뜨베예브나)로부터 공작을 구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기 딸 지나와 결혼 시켜 곧 죽을 공작의 재산과 명예를 가로챌 궁리를 함. (지나의 표현대로라면 사기결혼 정도가 아니라 상거래 수준임)

5장
<K공작 사위만들기 프로젝트>
알렉산드로브나와 딸 지나의 대화 가정부가 몰래 듣는 상황.
앞 장에서 지나와 스캔들이 있던 초등학교 쌤이 2년 전에 죽은 지나 남동생의 가정교사인지, 지나의 가정교신인지는 말해주지 않음.
이들의 연애 다툼 여자가 쓴 편지 동네에 뿌리겠다는 협박(섹스동영상 유포 수준), 이 사건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알렉산드로브나의 정치력, 공작과의 결혼~ 공작사망이후~ 재혼까지의 과정을 집요하게 지나에게 설득시킴.

6장
<결혼 밀어붙이기>
귀부인 하나(다른 귀부인 집에서 모욕당한 분풀이로 알려주는 것이지 별 호의는 없음)가 찾아와 도시에 소문 쫙 퍼졌다고 알려줌.
무슨 생각에서인지 지나도 결혼하기로 결심함.
'공작은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무늬를 넣을 수 있는 헝겊과 같다' - 알렉산드로브나-
'때가 되었어. 때가 되었어. 벌써 오래 전에 그런 기회가 온 걸.' -지나-
7장
<저마다의 음모>
알렉산드로브나는 지나에게 청혼 한 적이 있고 여전히 좋아하는 모즈꼴랴노프를 딸에게서 떼어낼 궁리를 하고, 가정부 빼뜨로브나는 모즈꼴랴꼬프에게 모녀의 대화를 엿들 을 수 있게 돕고 주인모녀의 행태를 다 폭로함.

8장
<엄마가 나서서 딸을 기쁨조로>
공작이 다른 귀부인을 칭찬하면 '설탕도둑'이라고, 알고보면 '술통'이라 흉봄.
공작이 열 네살 여자아이의 몸맵시를 칭찬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바짝 끌더라'고 말하는데, 모욕감을 느끼긴 커녕 딸에게 피아노를 쳐라, 노래를 해라 강요함.
지나는 엄마를 혐오하면서도 시키는대로 하기는 함.
공작은 프로포즈란 말은 쓰지만 '누구와' 하겠다는 것인지 대상을 밝히지 않고 말한다.
취한공작을 알렉산드로브나가 방으로 데려가고 지나는 모멸감에 몸을 떨고 운다. 울고있는 지나를 모즈꼴랴노프가 발견한다.


9장
<모즈꼴랴노프 찜쪄먹기>
모녀의 대화를 모즈꼴랴노프가 다 엿들은 사실을 눈치챈 알렉산드로브나는 급히 회유하기 시작한다. '지나가 사실은 너를 좋아하는 건데 숨기는 거야' 하고~~
흥분해서 길길이 뛰던 모즈꼴랴노프는 '그럼 제가 어떻게 하면 되죠?'물어보는 상황에 이름.
팔랑귀이거나 지나와 몹시 결혼하고 싶어서 공작 사망후 재혼가능하다는 알렉산드로브나의 계획에 희망을 걸거나~

10장
<염전노예, 얼간이, 법률상 남편>
"훈장 하나도 못 받고"
라고 개무시 함.
'훈장이야 정부에서 주는 건데' 하며 궁시렁댐.
운전 기사한테 가위 화분 던졌다는 재벌회장 부인이 떠오름.
던지진 않지만 하인들 앞에서
알렉산드로브나는 자신의 법률상 남편이라는 사실을 잊고싶어함.
모스다노프 시에서 갖는 자신의 영향력에 걸맞지 않는 남편을 제거 하기 위해 시골로 추방한 것임.
갑자기 들이닥쳐 자신의 휴식을 즐기던 얼간이 (마뜨베이치)를 납치하든 마차에 실어 옴.
결혼 계획에 쓸모가 있어서임. 대사도 정해줌.
집앞에는 공작이 품절남이 되는 것을 막으려는 두 귀부인이 대기중

11장
<내가 이러려고 K공작을 데려왔나 자괴감이 들고...>
미래에 벌어질 일에 대한(공작 조기사망~ 지나와의 재혼~ 지나의 권력을 후광으로 관직에서 한자리 꿰차는 망상)기대보다 당장 알렉산드로브나에게 등신취급 당한, 홀라당 넘어간 자신 부끄럽고, 알렉산드로브나를 의심, 불신하기 시작함.
알렉산드로브나 집 앞에 모여든 귀부인들의 마차를 보고 사태파악, 자기가 먼저 공작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함.
변장 전이던 공작은 자신의 가발, 가짜수염 등이 들통날까 걱정하면서 모즈글랴꼬프에게 비밀로 해달라 신신당부 한다.
공작이 꿈을꾸었단 얘기와 청혼했단 얘기 듣고 '그 청혼은 꿈 속의 일일 것이다.'라고 계속 세뇌시킨다.
'아저씨의 돈을 보고 억지결혼이라도 시키려하면 어쩌려고 그러냐. (그런 일 당하지 않게)내일 아침 이곳을 떠날 것이라고 말해.'라고 말한다.
모즈글랴꼬프는 당한 만큼 비열해짐.
서로가 서로를 속임.

12장
<사면초가>
보로두예프 집에 간다던 모즈글랴꼬프가 문간에 서 있는 걸 알렉산드로브나가 발견한다. 귀부인들은 모즈글랴노프가 '해고되었고 기껏 학교 선생밖에 못할거라'며 화를 돋군다.
모즈글라꼬프가 아저씨와 있었다고 말하자 알렉산드로브나는 바짝 긴장한다. 사실상 선전포고!
이 도시의 귀부인들이 알렉산드로브나의 결혼계획을 흔들어 놓기 위해 알렉산드로브나 집에 자발적으로 집합한다.
가정부 뻬뜨로브나에게 모든 정보를 입수한 왕따 귀부인, 소피아가 집안으로 난입, 특종을 터트림.
'당신이 이런 작당에 초대 안 해줬어도 나야 침이나 뱉으면 그만이지요.
A귀부인? 당신은 남들 비웃지 좀 마세요.
B귀부인? 너 지금 웃을 때가 아니야. 수실로프(B의 아들로 추정)가 다리 분지르고 막 끌려왔거든.
C귀부인? 당신네 소 단속좀 잘해요. 맨나 우리집 창밑에서 운다고. 성가셔 죽겠어.
그리고 알렉산드로브나? 잘들 노시네,체'

귀부인들 입을 모아 왕따 귀부인의 교양없음을 질타하다가, 분장 마치고 내려오는 '그리운 공작님' 발견하곤 환호한다.

13장
<알렉산드로브나의 기자회견(?)>
K공작, 지나와 얼간이(지나 父), 모즈꼴랴노프, 알렉산드로브나, 그리고 귀부인들이 이 집 살롱에 자리잡고 앉음.

공작이 꿈을 꾸었다고 말하자 여기저기서 말해달라한다. 누군가는 청혼하는 꿈이지 않았냐고 묻고 알귀부인들의 말에 이끌려가자, 모즈글랴꼬프가 눈치를 주자 외국으로 떠날 거라고 결혼할 능력이 안 된다고 말한다.
적의 방해가 앞질러가자 알렉산드로브나는 먼저 결혼 발표를 해 버리는 것으로 사태를 해결하고자 한다.
'공작이 청혼이라는 은혜를 베풀어 주었다'고 발표한다.
주위는 야단법썩, 공작은 청혼은 꿈 속의 일이라고 말함.
알렉산드로브나 다시 꿈 아니라고 번복함.
침묵을 지키던 한 명 등장.

14장
<지나의 커밍아웃!?>
' 엄마! 엄마의 행동은 비열했으나 동기 자체는 비열하지 않았어요'
'공작님! 니 지위 재산 탐냈어요. 쏘리에요.'
지나를 말리는 알렉산드로브나에게 다시
'엄마는 내 행복을 위해서 그리 한 일이지만 난 용서받을 수 없어요. 그니까 엄만 구제받을 수 있지만 난 용서받을 수 없어요.'
'모즈글랴꼬프! 한때 결혼할 생각 있었어요. 니 복수는 잔인하지만 내가 너보다 죄가 크다. 나를 모욕했으니까.'

'귀부인들! 우리를 올리려고 온 니들 따위 경멸해. 니들 누구도 우리에게 돌 못던져.'

지나의 명예는 더렵혀지고 군주와도 같던 알렉산드로브나의 지위는 땅바닥으로 떨어짐.

15장
<>
가정교사(바샤)의 임종을 지키러 바샤 엄마의 청을 받아들여 그의 집으로 감.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불을 지피는 일이지만, 꿋꿋하게.(진정성 그 자체같음)
바샤는 죄책감(편지유포해서 협박하려던 일)에 시달려 죽으려고도 했음.
'너는 나를 용서했는지 모르지만 나는 나를 용서하지 못하겠어.'
'결혼을 미뤄달라는 니 부탁 하나 이해 못하고 널 협박했어. 미안~'
다시 돌아온 지나에게 바샤는,
'한번 더 살고 싶어서 못견디겠어'라고 말함. 먼 길을 돌아 사랑을 확인하는 두 사람!
지나는 다시 결혼도 하지않겠다고 말함.(뻥! 1년 만에 결혼 함)
바샤 엄마는 '이 요망한 년땀시 내아들이 죽네' 욕지거리를 퍼붓지만, 지나는 묵묵히 듣고 밤새 바샤를 지킴.
모즈글랴꼬프는 지나에게 용서를 구하고 다시 청혼하지만 무심하게 바라볼 뿐, 사실상 거절한다.

공작은 위염이 뇌로 퍼져 알렉산드로브나 집을 떠난 지 3일만에 사망. '불행한 공작의 살인자'들을 귀부인들은 들들 볶아댐.
지나네는 모스크바로 떠나고, 모즈꼴랴노프는 공작의 먼 친척 조카를 찾아내 장례를 치름. 유산은 갑자기 나타난 조카의 몫으로.

3년 후.....
모스글랴꼬프는 다른 도시의 시장 부인이 된 지나와 알렉산드로브나를 시장이 주최한 무도회장에서 발견한다. 지나는 그를 슬쩍 훑어 보더니 금세 다른 사람에게로 눈길을 돌린다.
알렉산드로브나는 그를 아는 척은 하지만 모르다노프 시에서의 이야기는 없던 일인듯 꺼내지도 않고 이내 딴 사람에게로 옮겨 감.

알 수 없는 모욕감과 되살아난 추억으로 잠을 이루지 못함.
이튿날 먼 도시로 출장을 가게 되는데, 도시로부터 멀어지고, 공상을 하면서 감정을 툴툴 털어내고 회복한다는 황당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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