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하고 불편하게 들리는 내 소리들도 언젠가는 흐르는 강물처럼 편안해지기를… 2017. 6.19 월 첫 번째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부터 다음 수업 전까지 ‘약사(若使) 몽혼(夢魂)으로 행유적(行有跡)이면’을 듣고 또 들었다. 하루 종일까지는 아니지만 수시로 틈틈이 어쩌면 꽤 많이 들었다고 생각한다. 11글자를 5일 동안 반복해서 들었다. 첫 수업 때 녹음하는 걸 깜빡해서 후반부 20분 정도만 녹음이 되었기 때문에 한 번을 다 듣는 데에 20분밖에 안 걸린다. 문제는 이 길지 않은 시간이,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유우우우우우우우우우’ 등이 반복되다 보니, 글자 수 세다가, 음의 높낮이 생각하다가 금세 멍해지곤 했다. 한 글자를 더 부르기도 하고 한글자를 빠뜨리기도 하고... 듣긴 듣는데도 들리지 않..
경기민요 책의 여백에 급하게 받아 적은 수심가 가사. 2017. 6.14 수 아는 분의 아는 분의 아는 분을 통해 지금의 서도민요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오래 알고 지낸 한의원 원장님의 환자 중에 가야금 연주자가 있고, 가야금 연주자의 지인(知人)이 서도민요 선생님의 친구인데, 이 친구 분이 서도민요 선생님께 연락을 해서 나한테까지 오게 되었다. 한의원 원장님이 민요선생님을 찾아주신 셈인데^^ 순식간에 연락이 되고 인연이 닿아서, 기쁘고, 고맙고, 설레고, 또 신기했다. 오늘이 그 첫날! 그런데 기쁨반, 후회반이다. 내가 뭘 얼마나 잘해보겠다고 남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서도민요를, 그것도 개인레슨까지 받겠다고 하는 걸까?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전공자만 가르치는 분이라는데, 나같은 아마추어는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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