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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노래일기의 공개수업은 없습니다*

20191119
오늘 수업의 녹음파일이 사라졌다. 분명 녹음을 했는데, 필요없어진 음성파일들을 삭제하다가 같이 지워진것 같다.
실수로 지운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몽땅 내 기억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아쉽게도 딱 한 마디만 기억에 남아 있다.

(소리를) '안고 떨어지다'

수심가 1절
약사몽혼으로 행유적이면
문전석로가 반성사로구나
생각을 하면 님의 화용이 그리워
나 어이 할까요.

'그리워'의 '그'는 '그'를 안고 떨어지듯이 소리를 낸다고 얘기해 주셨다. '그'와 '리', '리'와 '워'가 수직으로 '뚝!'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휘어진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올 때처럼 서서히 내려온다.

이렇게 멋진 표현이 있을까? 안고 떨어지다니! 동백꽂 같고 벚꽃잎 같았다.
소리를 내는 방법을 표현한 내 선생님의 선생님의 표현 하나만 오늘 수업에서 살아 남았다.

노래를 배우고 가르치는 사람들의 이러한 표현들만 모아보아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민요배우기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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