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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6
건너뛸 수는 없어 늦게나마 흔적을 남깁니다. 꾸준히 한다는 게 이렇게나 힘이 드는군요. 2년 전 노래 일기를 처음 시작할 때는 생각하지 못한 일입니다.
미룰 때의 마음, 미루고 난 후의 마음 둘다 편치가 않습니다.
안 빠뜨리고, 포기하지 않고 늦게라도 올리는 내가 기특한 마음 반, 음성 파일에는 담지 못한 그 날의 수업 분위기나 내 마음, 기분 등이 날아가 버린 지금 반성문 쓰듯이 붙들고 있는 내 자신이 안타까운 마음 반, 그렇습니다.
공적인 명분이 있다면, 마감날짜가 정해져 있다면 어떻게든 날짜 안에 썼을 거예요. 변명 같지만 다른 사람과의 약속은 잘 지키는 편이거든요.
이미 노래일기는 이미 나와의 약속만이 아니었습니다. 주기적으로 글이 올릴 거라고 이미 제가 말했습니다. 노래 수업이 1주일 간격으로 이뤄지면 1주일 만에, 가끔은 3주 만에 할 때도 있으니까 그때는 3주 만에 쓰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반성문 쓰듯 쓰면서도 다시 늦게 올리는 일이 없을 거라 장담은 못해요. 이렇게라도 오래오래, 이렇게라도 꾸준히 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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