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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보고 있으나 보지 않은 듯한 눈빛,
소리는 들리지만 노래는 되지 못한 소리,
나름 힘을 다해 부르고 있지만 힘이 전부인 안타까움...
내 노래를 들으시더니 선생님이 두 버전으로 초한가를 불러주신다. 눈빛이 살아있지 않은 채로 부르는 노래, 눈빛에서 이미 말하듯이 부르는 노래.
노래를 부르던 순간, 내 눈빛은 어디에 가 있던 걸까? 딴생각에 빠져있던 걸까? 거실 구석의 스피커나 소파를 바라보는 순간 그 물건에 대해 생각하게 될까 봐 두려웠던 걸까?
나는 허공을 향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다. 사람인 내가 사람인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것이다. 빠져들 듯이 경청하게 만드는 사람이 내게 어떻게 얘기를 들려주었는지를 떠올려본다면 내가 가상의 청중을 향해 어떤 마음을 담아 노래를 할 것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 마음이 결국 내 눈에 담길 것이므로...
서툴러도 듣게 되는 노래를 불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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