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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일기

신기한 날

솔초 2019. 9. 2. 23:58
20190902
쇄골뼈가 부러진 친구를 병문안 온 나와 내 친구들 A그룹, 그리고 쇄골뼈가 부러진 친구의 직장동료이자 나의  또다른 친구들 B그룹이 함께 병원을 찾았다.

나는 이 자리에 온 모두를 알고 지낸다.
A그룹의 1은 B그룹의 세 명 모두를 만나본 적 있고, A그룹의 2는 B그룹의 세 명에 대해 들어본 적 조차 없으며,  A그룹의 3은 쇄골뼈가 부러진  친구의 직장인 한의원에 한번 내원한 적이 있고, A그룹의 4는 B그룹의 친구를 만나본 적 없지만 B그룹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어서 알고 있는 정도다.

 B그룹의 1은 A그룹의 1과는 일로 만난 적이 있으며, B그룹의 2는 A그룹의 1만 본 적 있지만 본적없는 모두에게 친근감을 갖고 대했고, B그룹의 3은 A그룹 전체가 초면이다

8명의 문병객이 4인 병실에 들어가는 것은 민폐 같아서 병실로 가는 대신 친구가 걸어 나왔고,  에어컨도 꺼진 병원 로비의 긴 의자에 앉아 얘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자리를 옮겨 뼈가 부러진 친구도 잊고 얘기를 나누었다.

이 신기한 조합은 한 줄의 카톡에서 시작되었다.

한 줄의 글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삶은 이렇게 달라지기도 하는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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