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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2
평생 뭔가를 오래 배워본 적이 없는 엄마에게
코로나19는 영어학습지를 그만둘 수 있는 핑계가 되어 주었다.
엄마의 부탁으로 구몬 영어쌤은 한 달 넘게 교재를 우체통에 넣어 두고 대면수업을 하지 않았다. 엄마는 내가 지원하는 학습지 비용이 아깝다면서 그만두고 싶다고 했다.
몸에 익지 않은 공부는 언제든지 엄마의 생활에서 달아날 수 있다. 몸에 익으려면 얼마나 걸릴까? 내가 더이상 검사하지 않는 엄마의 일기는 언제부터 멈춘 걸까?
"10분이라도 마스크 쓰고
수업을 하시지 그래~"
나들이도 가고 약 타러 병원도 가시는 분이 공부만 안 하시겠다는 건 앞뒤가 안 맞고, 핑계라는 생각이다.
나의 이런 참견이 오지랖일지 아닐지 구별하기는 힘들다. 다만 하기 싫거나 하기 힘든 것을 포기하지 않을 때 사람은 성장한다는 생각이다.
80이 넘은 어르신에게도 성장이 필요하다. 더 이상 몸에서 나오지 않는 성장호르몬 스스로 만들거나 외부 자극으로 만들어낼 수 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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