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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1
2019년의 마지막 날, 올해의 마지막 수업. 지금까지 배운 노래들을 정리해 보았다.
1. 수심가 : 매 수업 때마다 부르는 노래 중 하나. 조선시대 시인, 이옥봉을 알게 해 준 노래. 이옥봉의 시인 <약사 몽혼으로 행유적~>은 수심가의 노랫말 중 하나이기도 하다.
2. 해주아리랑 : 입모양과 발음 때문에 매우 많이 지적받은 노래. ‘얼쑤’ 발음이 ‘얼쓔’로, ‘아라리요’를 아라리오(우)’로 해서 발음 때문에 고생했던 노래.
3. 초한가 : 수심가와 함께 매 수업 때마다 부르는 노래. 첫 수업 때 생각했던 ‘만화 초한지라도 읽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아직까지 실천하지 못하고 있음^^. 수심가와 함께 서도민요의 기본 같은 노래.
4. 몽금포 타령 : 초중고 중 어느 시기의 음악교과서에서 본 기억이 있다. ‘장산곶 마루에’로 시작하는데, ‘에’를 ‘에’라고 발음하지 않고 높이와 길이가 제각각인 ‘에~에~ 에에에 에에’로 부르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손가락으로 ‘에’가 몇 번 나오는지 개수를 세어가면서 불렀던 노래.
5. 방아타령 : 몽금포 타령에 나오는 ‘에~에~ 에에에 에에’ 가 수시로 나오고 이보다 더 복잡한 ‘에’의 조합이 수시로 나오는 노래. 지금도 이런 ‘에’들을 박자대로 다 챙겨가면서 부르지 못하고 있음.ㅜㅜ
6. 술타령 : 내가 전주 가맥 축제에 다녀왔다는 얘기를 듣고 가르쳐준 노래. 서른 초반의 어린 민요쌤에게서 술빚기 명인의 포스가 뿜어져 나와서 깜짝 놀랐던 노래. 최근에 민요쌤이 갖게 된 별명이 ‘깜놀’이기도 함.^^
7. 야월선유가 : 민요쌤과 처음으로 저녁을 먹던 날, 마침 달이 떠있었고, 그 달 때문에 배우게 된 노래. 이 노래를 들으면 샤갈의 그림, 이 떠오른다.
*서도민요 이전에 문화센터에서 잠시 배웠던 경기민요를 다듬고 싶다는 나의 요청으로 청춘가 두어 소절을 배울 수 있었고, 지난봄 ‘꽃을 봐도 이쁜지 모르겠다’는 내 말을 듣고 창부타령 중에서 <공도라니 백발이요~>,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한송이 떨어진 꽃을~>로 시작하는 소절을 가르쳐 주심.
막 달려가고 싶을 때도 있었고, 되돌아가고 싶을 때 있었지만, 천천히 걷다 보니 2년 반이 되었다. 새로운 일정들이 자꾸 생겨나면서 전보다 노래에 집중하기 힘들어졌지만, 계속 하고 싶어하는 내 마음을 잘 따라가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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