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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0

 

학교 이름: 전주 주부 평생학교

통학거리: 엄마 집에서 버스로 31분(버스정류장까지 걸어서 12분. 버스 이동시간 18분, 학교까지 이동거리 1분. 엄마의 걷는 속도나 3층 교실까지의 이동시간을 생각하면 40~45분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수업시간 : 월, 수, 금 오전 9시 30분~12시 30분 1년 과정(현재는 야간반을 운영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주간 반도 운영할 거라고 함. 우리 엄마는 녹내장 때문에 시야가 넓지 못해서 야간반은 위험함....)

교실 위치: 건물의 3층. 엘리베이터 없음.

수업료 : 월 4만 원(야간반의 경우 대학생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므로 수업료 무료)

검정고시 시험 일정 : 연 2회, 4월, 9월

검정고시 응시료: 무료

중등 검정고시 합격한 다음 엄마의 예상 진로: 이 학교에서 고등 검정고시까지 도전하고. 엄마의 의지와 건강이 뒷받침된다면 만학도 전형으로 대학 입학까지 노려볼 수 있음. 학위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엄마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것을 도울 것 생각임. 엄마가 자서전을 쓰고 싶어 하신다면 전공은 국문과, 문예창작과도 가능

 

일기를 썼을 뿐인데, 잡지 칼럼의 주인공으로 실리게 되고, 자신만의 책상과 의자가 생기고, 엄마의 삶이 계속 달라지고 있다. 딸인 나는 엄마가 되어 엄마의 부모가 해주지 못했던 70년 전의 삶을 엄마 다시 다시 놓아드리려고 한다. 지난 시기 언젠가처럼 두려워서 손사래를 치실 수도, 엄마가 겨우 용기를 냈는데도 가족들의 염려 혹은 반대로 무산될 수도 있다.

 

장혜영 님이 입당선언문에 썼던 ' .... 사람들의 삶은 미룰 수 없습니다....'

 

내 생각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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