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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0
몸통은 물론 꼬리까지 덜덜 떨린다. 코는 파묻혀서 보이지도 않는다.
잔디 냄새, 회양목 냄새, 바닥에 떨어진 벚꽃잎 냄새, 흙냄새, 다른 강아지들의 오줌 냄새, 지나가는 사람들의 냄새…
내겐 어제와 비슷한 초저녁 공기일 뿐이지만, 강아지에겐 온갖 냄새를 섭렵하는
이 순간이 도전이고, 탐험이고, 공부일 것이다.
팽팽하게 당겨지는 목줄도, 주인의 존재도 잊은 듯 몰두하는 지금,
'비로소 강아지가 강아지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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