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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4
여린 잎들이 왕벚나무 몸통을 뚫고 나오고 있다.
몸통을 타고 올라가 줄기를 만날 때까지 기다리기엔
너무 열정적이거나, 삐딱하거나,
내 친구의 말처럼 사춘기이거나 ?
7시에 일어나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집안을 정리하고,
아이가 두고 간 교과서를 발견, 학교 보안관실에 맡기고,
저녁에 먹을 용기면, 딸기, 업진살 한 팩을 사서 집으로!
청소를 하고 이디아 커피를 마신 뒤 세탁기를 돌려놓고
강아지랑 산책을 하다 다시 집으로!
강아지 옷 세 장을 손으로 조물조물 빨고
간식을 숨겨놓은 신문지뭉치를 던져주고,
점심을 먹고 나서 하루 일기를 쓰는 중이다.
지금 시각 1시 48분!
지금부터 하교 전 4시까지 노래연습, 지난 주 노래일기 구상,
아이랑 같이 풀 ‘연립방정식’을 공부해야 한다.
아이가 돌아오면? 다시 중간고사 D-2 인 중2로 모드로~
나도 열정이 넘치는 걸까? 몸통을 뚫고 나온 여린 잎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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