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80423

 

외출하면서 아파트 단지 안 통행로를 보니 블록의 무늬가 바뀌어 있다.

새로 공사를 한 것은 아니다. 벚꽃이 진 뒤 남아있던 꽃술들이 떨어져서 계단

무늬처럼 박혀 있다.

삼전동 근처를 지날 때는 은행나무 꽃들이 수북히 떨어져 블록이 온통 연두색이었다.

많이 떨어진 곳은 비로 쓸어 담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 전까지 꽃의 일부였지만 더 이상 꽃이 아닌 꽃술,

꽃이지만 꽃인 줄 잘 모르는 은행나무 꽃

땅을 보고 걸으면서 생각해 본다. 봄을 이뤄낸 이들의 공에 대해서 

 

 

'하루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확행’ 하나를 발견한 날  (0) 2018.04.25
왕벚나무가 되어보는 날  (0) 2018.04.24
마음에 얼룩이 진 날  (0) 2018.04.22
중2가 되어본 날  (0) 2018.04.21
강아지가 부러운 날  (0) 2018.04.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