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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사서선생님도 안 나오고 이용객도 없는 날. 비는 오고 사람은 없고 창문을 닫았는데도 바깥의 빗소리가 크게 들렸다. 책을 보면서도 바깥의 기척에 자꾸 신경이 쓰인다. 방학 중인 학교 안에 나 말고 또 누가 있을까 열심히 떠올려 본다. 점심먹고 올 때 보니 주차장에 차가 대여섯 대 정도 있었다. 평소 같으면 이용객이 있는 장소에만 부분 조명을 했지만, 오늘은 서가 구석진 곳의 전등까지 다 켜 두었다. 며칠 째 계속되는 전기배선 공사를 떠올렸다. 낯선 분들이지만 최소한 두세 명쯤 더 있는 것이고, 오늘은 맞은 편 방에도 불이 켜진 것을 보았다.
그래도 일단 내선번호 목록에서 당직교사의 번호를 확인하고 외워둔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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