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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일기

필요 없는 날

솔초 2019. 7. 9. 18:50

20190709
왜 이 사진을 올렸는지 눈치채셨겠지만 '전방 앞'은 맞는 표현이 아니다. 국어전공자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공고육 시스템을 충실히 밟아온 한 사람으로서 보더라도 틀린 표현이다.
전방(前方)은 '앞쪽'이라는 명사로, '앞'이라는 한글 단어가 굳이 필요 없다.
'전방 도로 막힘' 이 뚝뚝 부러져서 읽기에 불편하다면 '전방에 도로 막힘' 이라고 하면 될 것이다.

 

tvn의  프로그램, '풀뜯어 먹는 소리3'에서 송가인이 소년농부의 노래를 듣고 코칭해 주는 장면이 나온다. 송가인이 말하기를,

"우리 노래는 고급스럽잖아. 조심스럽게…"

이 말을 할 때의 진지한 표정과 말투, 눈빛에서 노래를 대하는 그녀의 마음자세가 어떠한지 알 수 있었다. 노래보다도 그녀의 이 한 마디에 나는 반했다.

 

했던 애기만큼이나 고급스럽고 조심스러웠던 송가인의 말투를 흉내내어 나도 애기 해 본다면,

"한글은 섬세하니까 쓰거나 말할 때도 섬세하게…"

아파트 단지 입구의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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