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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3
오늘 기타 수강생 발표회에서 나를 포함, 세 명의 여자회원들이 함께 부르는 곡이 있었다.
A는 멜로디언과 기타를 같이 해야 해서 멜로디언을 부를 동안 기타를 세워 놓을 기타 거치대를 같이 챙겨야 한다.
A가 챙겨야 할 것 : 악보, 기타, 멜로디언
B는 카주와 핸드 셰이커가 들어있는 작은 손가방, 악보, 기타.
나는 기타와 악보만 챙기면 된다.
오늘 하루 동안 이동경로는 기타 교실 옆 휴게실~발표회장 옆 대기실~ 대회장 앞 로비~ 무대 안쪽 대기실 ~무대이다.
수강생 A는 발표회장 대기실에다 기타 거치대를 두고 왔고, 나는 대회장 앞 로비에 악보를 두고 왔다. 두 번 다 기타 선생님이 챙겨 왔다. A와 나, 둘 다 두고 온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긴 시간 대기하면서 집중력이 흐려져 가물가물해지던 찰나 둘 다 비슷한 실수를 ㅎㅎ 누군가 챙겨야 마무리가 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싫었는데, 오늘 내 모습이 딱 그랬다. 옆 사람 악보를 같이 볼 수도 있긴 하지만, 내 일을 깔끔하게 처리 못했다는 사실이 몹시 찜찜하다.
며칠 전 작성한 알바 사이트 이력서에
‘일처리가 빨라요.’, '꼼꼼해요.' 등을 나의 장점으로 썼었다.
‘그건, 니 생각이고.’라고.’ 해도 할 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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