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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1
오전 11시 40분 아이 담임선생님과의 전화상담 시간.
첫째, 무음 모드로 되어 있는 휴대폰을 소리로 바꿔 놓는다. 수업과 수업 사이 빈 시간에 전화를 하는 것이라, 놓치면 선생님께 민폐다.
둘째, 제한된 20분 정도의 시간을 넘지 않으려면 할 말들을 미리 적어 둔다. 횡설수설하다간 수다 모드가 될 수도 있다.
셋째, 하려했던 주제에서 벗어나 안 해도 되는 이야기를 하는 참사를 막도록 한다. 아이 험담이 될 수 있다.
친구관계, 수업태도, 고교 입시, 세 가지를 주제로 질문을 했고 선생님이 얘기한다.
내가 아는 아이와 선생님이 교사로서 지켜본 아이의 모습이 교차하는 순간.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나는 나대로 아이의 몰랐던 모습에 주목한다.
매일 한 과목씩 책을 가져와 짧게나마 예습을 해 간다는 말에 이렇게 얘기한다.
“우리 반 남학생들 중에서 가장 희망적인데요?^^”
그럴 게 아니라 영어 수학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 그 말 그대로를 긍정해주는 주니 정말 희망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여분 통화한 것이 전부이지만 아이가 사회(담임선생님 과목) 시간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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