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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1
"누구에게 전화를 해야할지 망설여졌어.
엄만 모처럼 쉬는 날이고, 아빠는 또 바쁘잖아~
그 아저씨 차에 치인 건 맞지만 혹시 나를 납치하면 어쩌나 싶었어. 그래서 '나 학원가야 한다'고 하고 차에 안타려 했지.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그러는 거야. '병원 안 가면 안돼~'"
휴유증이야 좀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차에 치인 아이가 응급실에 걸어서 들어갔다 걸어서 나올 수 있어서 다행이다.
뺑소니가 아니라 차에 태워 응급실에 데려간 운전자를 만나서 다행이다.
머리 안 다치고 부러진 데 없고 몸에상처 하나 안 나서 너무 다행이다.
차에 부딪힌 순간에도 부모의 상황을 염려한 아이때문에 마음아픈ᆢ
자신을 병원에 데려다 준 것이 고마워서 자신을 친 운전자에게 고맙다는 아이 때문에 마음 아픈는ᆢ
어떻게 17살 아이의 마음이 이럴 수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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