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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일기

'편지'를 받은 날

솔초 2020. 2. 9. 16:13

20200209

휴대폰으로 받는 광고 문자는 그대로 버려질 때가 많다.
내 관심사가 아닌 업체라면 읽지 읺고 버린다.

내가 안경을 쓰고 있지만 안경점을 바꿀 필요를 느끼진 않아서 관심사이긴 해도 다른 안경점에서 보낸 문자는 읽지 않는다.

자주는 못가도 꾸준히 가는 곳이라 한살림의 광고 문자는 눈여겨 본다.

나와 아이가 따로 다니는 두 곳의 치과 문자는 치료계획이 들어있으므로 꼼꼼히 본다.

어제 진료 후에 내가 일하는 한의원의 원장쌤이 직접 환자들의 안부를 묻는 문자를 썼다.
손 씻기, 마스크하기, 면역력 높이는 식품 먹기 등에 대한 얘기는 단 한 줄도 없지만 환자들의 안부를 묻는 마음이 담겨있는 것 같다.
전화를 해야하는 이유, 상황, 시간에 대해 알아듣기 쉬운 말로 적혀있다.

나는 한의원의 직원이기 이전에 오랜 환자이므로 나도이 안부 문자를 받았다. 단체발송 문자가 아니라 한 사람을 위한 편지를 받은 것 같은 따뜻함이 느껴진다.

한의원을 '광고'하고자 소개한 문자가 아니므로 내용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한의원 이름과 원장의 이름 전화번호는 가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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