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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4
내가 잘못한 일이 아니었지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할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S는 사과의 글을 발견하지 못했는지 왜 사과를 안하냐고 따져 물었다. 누구의 잘잘못을 말 할 일이 아니기도 했고 내가 잘못한 일이 아니어서 사과가 늦어지긴 했지만, 지금도 나는 안타깝다.
내가 S 를 생각없는 사람으로 여긴 적 없는데도, 내맘대로 대한 적이 없는데도, S는 내가 오늘 자신을 그렇게 여기고 다했다고 믿고 나를 대하는 것처럼 보였다. 심지어 묻는대로 대답을 바로바로 해주었지만 계속 대답 안 해준다고 따져서 했던 대답들을 세번씩 다시 불러와야 했다.
죄송하다를 포함 세 번의 사과를 받고 자신의 속마음을 다 쏟아내면서 마음이 풀어진 것일까? 겨우 카톡을 중단할 수 있었다.
내게 속마음을 다 말한 거라면 속이 후련하고 진정이 되었을까? 어느 쪽도 도움되지 않는 것보단 그렇게라도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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