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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일기

나도 배우는 날

솔초 2019. 11. 17. 23:12
20191117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이 6가지에 맞춰 써보면 긴 문장을 쓸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오늘도, 며칠 전에도, 몇 주 전에도, 어쩌면 그 전에 한두 번 더...
내겐 당연하게 입력되어 있지만 엄마에겐 생전 처음 들어보는 것일 6하원칙! 이럴 땐 내속도를 늦추고 좀더 친절해져야 할 것 같다.
그동안 내가 전화로 불러드린 것들은 기억해 두려했어도 잊혀졌을 것이다.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뒤늦께 깨닫는다.
"엄마 받아 적어 봐?"
"뭘?"
"지금부터 불러주는 것들.  1분이면 돼~"
(30초쯤 후)
"응 불러 봐"
"누가~"
"누구? "
"아니 누가바할 때 누가!"
"언제~"
"응 언제"
....
엄마는 오늘 6하원칙을 처음으로 소리내어 말하고 받아 적었다.
"오늘 일기는 따로 쓰지 말고 6하원칙에 따라 쓴 문장을 써 봐.
오늘 엄마의 일상 하나, 지난 일요일에 본 82년생 김지영에 나오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해서 하나.9시에 불러줘. 전화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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