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것 같은 날
20190821 엄마의 일기를 다시 천천히 읽어 보았다. 편집자가 아니라, 딸이 아니라, 독자가 되어서... 그리고 알게 된 것들이다. 1. 엄마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신다. “70년 전 일을 상상하면서 그렸는데, 아주 엉망이 되어서 내일 다시 시도를 해봐야겠다. 아니 종달새를 못 그리겠어. 보리밭 하고 하늘은 그리겄는디 종달새를 못 허겠어.”(20190407 일기 중) “내일은 핸든폰을 가지고 가서 외가리 사진 찍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20190608 일기 중) “나무들이 꽃송이처럼 봉올봉올. 내일 다시 똑똑이 보고 그림을 남겨야지.“(20190506 일기 중) “내가 화가였으면 좋은 작품 나올 뻔도 한데 아십다. 착각 속에서 살지.”(20190501 일기 중) : 가정방문 미술 선생님을 보내드려야..
하루일기
2019. 8. 2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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