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하루일기

후덜덜한 날

솔초 2019. 5. 7. 21:39

20190507

읽다 보니 협박메일이다. 보통은 알려진 공공기관이나 기업이 아니면 휴지통에 넣거나 삭제하는데 별생각 없이 열었다가 후덜덜한 내용을 보고야 말았다. 그것도 성의 없는 영어로, 아니 짧은 영어로, 게다가 장문(캡처 받으면 3장 반이 나오는 분량)으로 내게 협박을 하고 있다. 내가 뭘? 아무것도 안 했는데? 받은 메일의 일부를 요약하자면,

 

‘이거 너한테 되게 중요한 일이야. 몇 달 전, 내가 네 PC를 해킹했거든? 넌 네 계정을 바꿔야 해. 이미 바꿨을지도 모르지만. (중략) 나는 네가 자주 가는 사이트들을 알고 있어. 나는 네가 본 것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지. 나는 지금 네가 본 성인사이트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거야. 너의 판타지는 평범한 코스로부터 너무 멀리 와 있는 거라고.’... 나는 꽤 긴 시간 동안 너를 지켜봐 왔고 그러느라 내 시간을 이미 많이 썼다고. 일단 됐고!!! 비트코인을 결재해! 589달러! 이 정도면 큰돈은 아니지? 혹시 결재하는 법을 모르나?(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중략)'

 

티스토리 유입 로그를 따라 들어가다가 의도치 않게 몇몇 야동사이트를 발견한 적은 있지만, 즐겨 방문하거나 규칙적으로 들어가는 사이트는 없다.  야동을 자주 들어가는 것이 곤란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현재의 나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나의 성적 취향이 abnormal하다면서 589달러를 결재를 하라는 이런 메일은 두렵고 불안하고 불쾌하다. 

무작위로 보냈는데 하필 평소 잘 확인도 안 하던 메일을 열어서 48시간 안에 안 보내면 죽을 줄 알아,라고 말하는 메일을 운 나쁘게 받게 되었는지.ㅜㅜ

 

5월 6일 밤 10시 23분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결재하지 않으면 메일에 적힌 대로(문장이 이상해서 해석이 잘 안 되고 읽기도 피곤한 문장) 할 거라고 나를 협박하고 있다.

 

별거 아니겠지 싶다가도 나의 티스토리며 브런치에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겁이 난다.  사이버 수사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나?

 

아무 일 안 생기길 바라지만 5월 8일 밤 갑자기 제 블로그가 이상해지면 이 협박메일 때문인가 보다 생각하세요.ㅠㅠ

'하루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래도 괜찮은 날  (0) 2019.05.09
보이지 않는 놈을 잡는 날  (0) 2019.05.08
장을 나누긴 한 날  (2) 2019.05.06
다시 익은 날  (0) 2019.05.05
명당(?)에 선 날  (0) 2019.05.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