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한 곡을 꺼낸 날
20190601 「계절이 옷을 바꾸듯 나 또한 그렇게 잡을 수 없는 거라면 그만 놓아 버리고 계절이 옷을 바꾼 날 나 또한 그렇게 담을 수 없는 거라면 그만 비워버리고 흘러가는대로 그렇게 흘러 가면 돼 숨가쁘게 부는 바람이지만 두 눈을 감고 모든 걸 맞겨...」 -뮤지션 황재웅님의 노래 '계절이 옷을 바꾸듯' 의 가사 중에서- 잡을 수 있었지만 잡을 수 없기도 했다. 손에 쥐려 했다가 쥐어 보지도 못하고 내려 놓을 수 밖에 없던 순간, 한동안 듣지 않고 있던 이 노래가 생각이 났다. 인생의 어떤 순간들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미리 짜여진 대본처럼 흘러간다. 그것도 매우 빠른 속도로 빈틈없이. 내 인생인데도 그 순간의 나는 완벽한 조연. 다른 정해진 곳으로 흘러가기 위해서 나라는 존재가 잠시 필요했던 것처럼..
하루일기
2019. 6. 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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