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않는 쪽을 선택한 날
20190629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에 대한 저의 메모가 일기입니다. 아직 책을 읽지 않으신 분께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읽지 말아 주세요.^^ 『고용주가 아닌 고용인이 일의 하고 안함을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은, 내가 일을 하던 시기나 일을 그만둔 지 아주 오래인 지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왠지 안 받아들이면 미안해질 것 같은 고용주의 제안, 배려조차 (자신은 요구한 적이 없으므로) 수용여부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바틀비는 생각하는 것 같다. 주변 눈치보느라, 나 때문에 분위기 망칠까 봐, '내가 하고 말지' 할 것 같은 순간조차 바틀비는 자신의 선택을 포기하지 않는다. 뭘 저렇게까지 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끔은 독불장군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가 아..
하루일기
2019. 6. 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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