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날
20190617 오늘까지 86페이지를 필사했다. 지난달 25일 밤에 시작해서 거의 매일 1시간씩 3주째 쓰고 있는데, 이 속도대로라면 한 달 반은 더 써야 필사가 끝날 것 같다. 아직 170페이지가 더 남아있다. 책의 내용 파악은 고사하고 필사만 두 달이 예상되는 일이다. 크지도 두껍지도 않으면서 적어도 한 계절을 보내고 나야 이 책을 읽었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 무시무시한 예감이 드는 책. 베껴 쓰곤 있지만, 여느 소설을 읽을 때 경험하게 되는 감정이입, 감동 등의 경험을 아직 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줄거리도 남지 않는다. 이미 옮겨 쓴 단편들에 대해서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읽은 티가 좀 나는 대답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난해한 책을 왜 내게 읽으라고 했을까 그 이유를..
하루일기
2019. 6. 1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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