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번째 '즈음'- 4월의 일기를 5월에 쓰다 -
2019. 4. 8 매일 쓰는 하루 일기는 거른 적이 없는데, 일흔 번째 노래 일기는 배운 지 25일 만에 쓰고 있다. 이 전의 노래 일기를 읽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미 일기를 미룬 적이 여러 번 있다. 수업을 녹음한 음성파일이 있고 수업이 끝나고 바로 그날의 느낌들을 메모해두긴 해도, 바로 쓰지 않는 노래 일기는 어제 끓인 찌개나 국을 데워 먹는 것 같아서 쓰는 나로서도 생동감이 사라진 느낌이다. 폴라로이드 사진, 크로키, 인스턴트 음식 등이 주는 순간의 느낌이 정제되고 깎여져서 지나치게 정돈되어서, 가끔은 반성문 같은 일기가 되고 만다. 게다가 그 날의 느낌에 다른 날들의 생각들이 더해져서 일흔 번째 일기라기보다는 일흔 번째 '즈음'의 일기가 되는… 처음 노래 일기를 미룰 땐 그다음엔 안 미룰 거..
노래일기
2019. 5. 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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