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담은 하루
20200207 다행히 학교 운동장은 개방한다는 내용의 문자가 왔다. 이미 운동장에 먼저 온 학부모들이 있었고, 차량도 계속해서 들어왔다. 다른 아이들이 꽤 교실을 빠져나온 이후에도 아이는 보이지 않는다. 문자로 물어본다. 나:언제 내려오냐? 아이:여운을 좀 더 느끼고 싶어. 나: 알았다. 천천히 와. 교실문을 나오는 순간, 3년의 시간을 빠져나오는 느낌이 들었던 걸까? 꼭 안아주자 그대로 안겨 있다. 아이: 엄마 보면 울 것 같으니까 먼저 가. 나: 응~ 다시 교실로 들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생각한다. '그래, 아쉬움을 흠뻑 느끼고 빠져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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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 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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