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셋 - 그것도 좋았다 -
20190902 빠짐없이 도서관에 출근을 했고, 일상도 비슷하게 이어갔고, 매일 쓰는 일기도 겨우겨우 써냈지만, 노래 연습은 거의 하지 못했다. 핑계를 대 본다면 기운이 한 톨도 없었다. 돈을 받고 하는 일(도서관 일)이 내 에너지를 가져갈 우선권이 있다고 생각했고, 내 자식 먹이고 키우는 일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좋아서 시작한 노래 수업은 자꾸 후순위로 밀려났다.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다른 선택이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부터는 근무시간이 많이 줄어서 좀 더 편안해진 상태에서 노래 수업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하루하루 버티듯이 방학을 버틴 몸은 1시간의 노래 수업도 버텨내질 못했다. 겨우 앉아만 있다고 해야 하나? 이전의 수업 때도 겨우 겨우 노래를 했던 날..
노래일기
2019. 9. 2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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