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은 사양하고픈 날
20191223 에어로빅 반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는 자리였다. 한 회원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노래 한 곡을 하겠다고 말했다. 나와 2년간 경기민요를 같이 배웠던 회원이기도 하다. '한평생 허덕이면서 남은 것이 그 무엇인가'로 시작하는 노랫가락을 부르기 시작했다. 갑자기 종장 가사를 잊으신 건지, 아니면 자연스럽게 나를 시키고 싶었던 것인지 불쑥 내게 가사를 물어본다. 기억이 안 나서 모르겠다고 했더니, 다시 처음부터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를 마친 어르신은, "내가 했으니 ○○씨도 한 곡 해야지." "전 안해요~^^" 내가 괜히 한 번 빼는 거라고 생각하거나 한번 더 말하면 할 거라고 생각했는지 다시 시킨다. 권하는 게 아니라 대놓고 시켰다. "그래도 해. 이럴 때 한 곡 해야지." 나는 할 맘이 전혀 ..
하루일기
2019. 12. 2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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