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둘- 봄날의 여행-
2019. 4. 29 4년 전 처음 '한 송이 떨어진 꽃을~'을 들었을 때, 첫 가사만 듣고도 이미 슬픈 노래라는 느낌이 왔다. 후렴구에 가서는 ‘얼씨구나~~~~ 지화자 좋네’라고 체념한 듯, 달관한 듯 노래를 하지만, 본절의 가사를 보면 위로(한송이 떨어진 꽃을 낙화 진다고 설워마라)와, 현실 파악(한번 피었다 지는 줄은 나도 번연히 알건마는)과 비장함(모진 손으로 꺾어다가 시들기 전에 내버리니), 원망(버림도 쓰라리거든 무심코 밟고 가니)’ 하소연(근들 아니 슬플쏘냐), 한탄(숙명적인 운명이라면 너무도 아파서 못살겠네) 등이 다 들어있는 슬픔의 종합 선물세트 같다. ‘낙화 진다’는 말의 어감이 마음에 들었거나 낙화의 뜻을 정확히 몰라서였을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꽃이 진다는 말을 강조하고 싶어서 의..
노래일기
2019. 5. 1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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