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아홉 - 수심가를 되돌아보다 -
201900708 녹음된 수업을 돌려 듣다 보니 첫 수업 때가 생각난다. 기계적으로 ‘약사~~아아아아아아~’를 소리 내면서, 올라가는 ‘아’는 몇 번이고, 내려오는 ‘아’는 몇 번인지 몰라 손가락으로 세면서 불렀던, 세면서 부르면서도 계속 틀려서 집에 와서 녹음을 들으면서 겨우 그 횟수를 알아내곤 해서 한없이 답답했던 때다. 정해진 횟수는 없고 능력 되는 만큼 여러 번 떨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지금은 몇 번을 떠는지 굳이 세지는 않고, 내 호흡에 맞게 끊어지기 자연스러운 부분을 찾아 마무리하곤 한다. 그 지점을 잘못 찾아서 부르다 만 듯 끊길 때도 있지만, 숫자를 세지는 않고 있다. 능숙해져서라기보다는 하다 보니 저절로 그렇게 되었다.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된다는 것은 시간의 은공이다.^^ 수업 ..
노래일기
2019. 7. 1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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