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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5
밤 11시가 넘었는데 일기를 쓰지 않고 있으면 불안해진다. 12시 안에 쓰지 못하거나 쓰고도 전송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그 다음 날짜로 입력되기 때문이다. 나는 '꼬박꼬박 혹은 거르지 않고'에 의미를 두는 편이다.
일기를 쓰기 시작한 초반에는 쓰다가 잠이 들어서 다음날 새벽 2시반에 올라간 적이 두 번 있고, 글은 수정해 놓고 전송버튼을 누르지 않아서 다음 날로 입력된 적도 두어 번 있었다. 그외엔 꾸역꾸역, 매일 밥 먹듯이, 숨 쉬듯이 써 왔다. 술 먹고 나서 오자 투성이의 일기를 쓴 적도 있고, 너무 피곤한 날엔 피곤해서 못 쓰겠다고 쓴 적도 있다. 이렇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꼬박꼬박'에 매우 의미를 두고 있다는 얘기다.
아주 오래 전에 7년간 잡지에 연재를 한 적이 있다.그 잡지의 창간호에 글이 실린 인연으로 독자에서 필자가 되었는데, 창간호 다음호부터 웹진으로 바뀌는 즈음 - 나의 출산, 퇴직시기와 비슷해서 자연스럽게 마무리되었다.- 연재를 그만둘 때까지 빠짐없이 글을 썼다. 1년에 4번 뿐인데도 마감날짜는 얼마나 빨리 다가오던지 계간지가 아니었다면 7년을 버티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지금도 그 7년간 연재한 잡지들이 붙박이장 안에 모두 보관되어 있다. 지금은 나도 거의 꺼내읽지 않고 가족들도 굳이 기억하지 않는, 심지어 그때의 독자들에게도 잊혀졌을지 모를 잡지, '이프'.~^^
앗! 12시가 다 되어간다. 더쓰고 싶지만 여기까지~^
서른 전후의 내가 들어있는 이프의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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