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5 1. 진료실 책상 아래 헌책 3박스 정리 2. 진료실 책상 뒤 3층 책 1층으로 정리 3. 환자들이 보면 좋을 책들을 골라 교양,건강, 육아로 분류해서 꽂기 4. 이혁재 원장의 추천도서 따로 비치(매달 바꿀 예정) 5. 택배로 도착한 도서비치대에 큰 글자 도서와 칼럼 게재지 비치. 칼럼 게재지는 칼럼을 찾아보기 쉽게 일련번호 매기기 6. 설연휴 진료 안내문 게시 7. 수납장 정리하고 화이트보드 벽에 부착 8. 우산꽂이는 비 안 오는 날은 안쪽 공간에 두는 게 나을 듯하여 옮겼습니다. 사업계획서나 기타 진료 중에 하기 힘든 일들은 원장쌤께 양해를 구하고 평일과 근무일을 바꿔 일할 생각입니다. (오늘은 휴무일이다.) 오늘 업무 끝!!!^^♡
20190803 오늘이라도 수업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지난달 15일 수업을 한 이래, 22일, 29일 계속 수업을 하지 못했다. 갑자기 달라진 나의 시간표와 선생님의 일정을 맞추기가 힘들었고, 겨우 만들어낸 시간이 오늘 토요일 오후 6시 반이다. 만약 노래 수업이 아닌 다른 일정이었다면, 미루거나 취소하고 싶었을 만큼 몸이 힘들었다. 도서관 일을 시작하면서 컨디션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나빠진 상태로 2주를 버텼다. 병이 난 것은 아닐 것 같아 병원에는 가지 않았지만,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일(job)이 아닌 것은 전부 다 취소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나를 10년 넘게 봐 온 한의사 선생님은 달라진 생활 패턴에 몸이 적응하느라 그럴 수 있다고 얘기하신다. 몸이 아프거나 나빠진 것이 아니..
20190730 오후 4시쯤 되어서 성인 여자 2명과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 3명이 들어왔다. 조용하던 도서관이 시끌시끌해졌다. 자리를 잡는 것도, 의자를 끌거나 집어넣는 것도, 아이들이 신고 있는 고무신발도, 계속 소리가 난디. 자리를 잡고 앉으면 조용해지겠지 생각했다. 다행히 주변에 다른 이용객은 없었다. 자신들만 있다고 생각해서 편안하게 느껴졌던 걸까? 자리를 잡고 나서도 쉼 없이 자잘한 소음들을 만들어냈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대화들은 도서관이 아니라 휴게실에 있는 듯 보였다. 비밀번호 입력창이 나오자 짜증이 났는지 내가 입력해주러 가기도 전에, 내게 요청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자료 검색용 피시를 손가락으로 거칠게 눌러댔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마루에는 미처 말하기도 전에 아이들이 신발을 ..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학교 도서실에서 일한 후 상호대차신청후 책이 도착하는 이틀을 기다리지못해 직접 대출한 논현도서관에 들러 영혼의산1,2(줄 서 있는 책들이 많아 1권 밖에 읽지 못함)를 반납하고, 집앞 못골도서관에 들러 상호대차로 빌린 '가난한 사람들'을 비롯한 4권을 반납했다. 책읽기를 엄청 좋아한다고 말하기엔 평범에도 못미치는 독서력을 지닌 내가 어쩌다 보니 하루의 대부분을 도서관에서 보내는 기이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책과 도서관에게서 내가 특별한 대접을 받고 있다. ~^
20190724 3일째 하루 8시간씩 학교 도서관에서 지내다 보니 학생들이 어떤 용도로 도서관에 들르는지 조금 짐작이 되었다. 걸어 들어오는 동안에도 머릿속으로 수학 문제를 풀고 있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한 가지 생각에 사로잡힌 듯한 표정으로 들어오는 아이가 있다. 무표정한 얼굴로 가방에서 노트와 문제집을 꺼내 바로 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진짜 걸어오면서 풀어본 건까 싶게 노트를 펴자마자 풀이를 적기 시작한다. 이 아이는 월요일에도 온 아이인데, 한 번 앉으면 나갈 때까지 일어나지도 않고 두세 시간을 같은 자세로 문제만 풀었다. 이 아이 말고도 공부하러 오는 아이들은 여럿 있었다. 이들은 학교 방과 후 수업이 끝나고 들르거나 학원 가기 전에 예습이나 숙제를 하기 위해 들르는 것 같았는데, 쾌적한 에어..
저녁 8시 반 경에 도서관에 가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필사를 꾸준히 하기 위해서이다. 재미없고 인내심이 필요한 일은 혼자 하기 힘들다. 250페이지 중에서 68 페이지까지 썼지만, 쓰면서도 이게 무슨 말일까, 왜 이런 문장들을 썼을까 궁금해진다. 중간중간 읽어보기도 하지만 잘 모르는 상태로 묵묵히 쓰고 있다. 또 하나는 아이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주기 위해서이다. 엄마가 멀리는 아니고 집에서 5분 거리의 도서관에 있다는 것은 적당한 자유와 안도, 두 가지를 동시에 준다고 생각한다. 마감 10분 전인 9시 50분이 되면 사서가 안내멘트를 한다. "도서관 마감, 10분 남았습니다. 아직 빌리지 않은 책이 있으시면 대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멘트를 2층 계단을 올라가면서 한 번 더 한다. 소리가 서서..
20190530 운동, 일기 쓰기, 랑지 산책, 그리고 필사.... 매일 하기로 한 일과가 하나 더 늘었다. 저녁 8시 40분경부터 도서관 폐관 10시까지가 내가 정한 필사 시간이다. 꾸준히 하려면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어서 규칙적인 패턴으로 만드는 게 필요할 것 같았다. 집에서 할 수도 있지만 집 앞 도서관에서 한다. 눕거나 휴대폰을 보거나 랑지를 만지작거리는 동작을 하면서 집중력을 잃고 싶지 않아서이고, 느슨해질 때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다시 이어갈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폐관 시간 근처의 시간을 택한 것은 그 시간이 아이의 운동시간이거나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어서 자리를 비우기 좋은 시간인 것도 있지만,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는 생각에 딴 짓을 적게 할 것 같아서이기도 하다. 그렇게 시작한 지 ..
- Total
- Today
- Yesterday
- 댓글
- 입문코디교육
- 보르헤스
- GC클럽
- 한의원에서 일하기
- 사서
- 노래
- 초한가
- 0초사고
- 주부학교
- 학습지
- 구몬영어
- 구몬쌤
- 알바
- 수심가
- 가객
- 한의원에서 알하기
- 도서관
- 도스토예프스키
- 한의원
- 그림
- 필사
- 냉이주먹밥
- 독서모임
- 아카바 유지
- 엄마
- 82년생 김지영
- 아저씨의 꿈
- 서도민요
- 일기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